‘장미빛 연인들’이 숱한 막장 논란 끝에 결국은 급하게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최종회에서는 세상을 떠난 고연화(장미희)를 제외한 모든 주인공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고연화의 위독한 건강상태로 인해 박차돌(이장우)는 이영국(박상원)과 고연화의 호적으로 옮겨졌다. 이후 고연화는 마지막 유언으로 정시내(이미숙)을 불러 “너무 고맙다. 앞으로 우리 차돌이와 그이를 부탁한다”고 말했고, 박차돌과 백장미(한선화)에게는 “이제 다시는 서로 꼭 잡은 두 손 놓지 말라”며 세상을 떠났다. 고연화가 세상을 떠난 후 유언에 따라 박차돌과 백장미는 딸 박초롱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 후 행복한 가족으로 지내게 됐다.
백만종(정보석)은 출소 후 어머니 조방실(김영옥)의 무덤 옆에서 살며 어머니 묘소를 관리했다. 딸 백장미의 결혼식에 몰래 나타나 눈물을 훔치며 딸의 행복을 빌던 백만종은 어머니 무덤 옆에서 살며 딸의 결혼식 사진을 보고 늘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강태(한지상)는 투자자에게 20억 투자를 받아 영화감독으로서도 성공하고 백수련(김민서)과도 아이를 낳아 해피엔딩을 맞이했고, 고재동(최필립)도 박세라(윤아정)에게 “함께 미국으로 떠나자”고 말하며 키스를 해 행복한 결말을 암시했다. 우연히 자전거를 타다가 만난 이영국(박상원)과 정시내(이미숙)도 서로 편안하게 인사를 나누며 미소를 지었다.
‘장미빛 연인들’은 그간 숱한 막장 논란을 일으키며 질질끄는 듯한 개연성 없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급하게 해피엔딩을 지었다.
‘장미빛 연인들’ 후속으로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 ‘여자를 울려’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