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6 엣지 모델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예상보다 큰 인기 때문에 돈주고도 못사는 폰이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는 출시 첫날인 10일 서울 시내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 한 곳당 재고량이 평균 10대도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갤럭시S6엣지의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은 제조 과정의 수율(제품 양산하는 비율)이 갤럭시S6 등 다른 스마트폰보다 크게 낮기 때문이다. 엣지 모델은 플랙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외관은 유리를 입체 가공한 3D 글라스가 빈틈없이 접합되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삼성전자는 당초 일반 모델인 갤럭시S6와 휜 디스플레이 모델인 갤럭시S6 엣지의 판매비율을 8대 2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얼마 뒤에는 6대 4 정도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러나 막상 판매가 시작되자 두 모델의 판매 비율은 5대 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애초 엣지 모델 판매량을 적게 잡은 것도 초반 품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엣지 보다는 갤럭시S6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소재나 부품 협력사와 발주량도 그에 맞췄기 때문이다.
9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6 론칭행사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갤럭시S6엣지는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애로가 있겠지만 공급량 부족을 하루 속히 해소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수요 예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제품을 접한 사용자들이 엣지 모델에 대해 호평하면서 일반 모델보다 엣지 모델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품 확보와 수율로 인해 당분간은 웃돈을 주더라고 구하지 못하는 제품 품귀현상이 이어질 조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