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세…美 고용개선·배당 역송금 기대 영향

입력 2015-04-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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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오른 1096.1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3분 현재 3.2원 상승한 달러당 10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집계, 4주 이동평균 건수는 2000년 6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신한금융지주,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 및 금융사의 외국인 주주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원을 하회한 가운데 미국 재무부 보고서가 지난 밤사이 발표되면서 당국의 미세조정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보고서가 예상보다 강도 높게 한국의 환시 개입을 지적함에 따라 당국은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다만 여타국의 통화완화 정책 행진 속에서 환시 방어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2~11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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