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보유 부동산 매각 합의 임박...금융사업 축소 가속화 계획 일환

입력 2015-04-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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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막대한 부동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고 합의에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GE가 전세계에 보유하고 있는 사무용 빌딩과 공동 주택, 상업용 부동산은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에 이른다. 관계자는 GE가 이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대해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대형은행인 웰스파고와 협상 중이며, 곧 합의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에 말했다. WSJ는 거래 규모는 현재 시점에선 불분명하지만 크고 상징적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GE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축소는 회사의 금융사업 축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GE의 금융 부문인 GE캐피털의 부동산 사업은 GE에게 위험 부담이 너무 높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이 GE의 주가를 압박해왔다고 보고 있다. 금융 위기 이전에 30달러대에서 추이하던 회사의 주가는 여전히 25달러대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첨단 항공기 엔진 및 발전 터빈, 의료 기기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GE에 부동산 투자는 다른 사업 영역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가 대세다. 하지만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는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부동산에 과도한 투자를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2008~2009년 금융 위기로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부상, GE는 미국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에 의지하며 배당까지 줄였다.

이번 부동산 포트폴리오 매각은 최근 들어 보다 적극적인 사업 축소에 나서기로 한 GE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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