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란 핵협상이 난항을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7센트(0.7%) 상승한 배럴당 50.79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2달러(1.8%) 오른 배럴당 56.57달러를 나타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자국에 대한 경제제재는 이란 핵협상 합의서 최종 서명과 동시에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이 합의를 지켜나가는 과정을 살펴보며 점진적으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입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이에 오는 6월 말로 정해진 최종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독일의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증가로 시장 전망인 0.1%를 웃돈 것도 수요 확대 기대로 유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