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글로벌 인수ㆍ합병(M&A) 규모가 1조 달러(약 1094조원)를 넘어서 올해가 지난 2007년에 이어 역대 2위 M&A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발표된 글로벌 M&A 규모는 887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국적 메이저 에너지업체 로열더치셸은 이날 영국 3위 원유ㆍ가스 생산업체 BG그룹을 약 7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발표된 M&A 건수는 9932건에 이른다.
딜로직은 현재대로라면 올해 M&A가 2007년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M&A 규모는 4조3000억 달러였다.
대형 M&A가 유달리 많은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올 들어 발표된 M&A 가운데 규모가 100억 달러가 넘은 것이 15건에 이르렀다.
막대한 현금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자 투자하기 시작했고 저금리 환경과 증시 활황도 M&A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딜로직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