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093.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0시 25분 현재 2.8원 상승한 1093.8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4거래일간 25원 가까이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지표 부진의 충격을 떨쳐내고 7일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6월 금리인상을 선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상승하고 엔화에는 낙폭을 줄였다.
한국은행이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4월 기준금리를 전달과 같은 연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은 예상과 일치함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새 FOMC 의사록에서 연내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돼 달러 강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89~109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