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표연설, 野는 칭찬… 靑·與는 반발

입력 2015-04-09 08:36수정 2015-04-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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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여야의 평가가 재밌다. 여당 원내대표 발언인데 야당은 환영하고 여권은 불만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 데뷔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소신 발언을 펼쳤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증세 없는 복지’ 공약의 실패를 천명했고 법인세 인상 검토, 재벌의 개혁 동참, 경제팀의 단기부양책 비판 등 파격적인 내용이 이어졌다.

반면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닌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의 편에 서겠다”면서 ‘양극화 해소’를 시대 과제로 제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찰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놀라운 변화, 유승민 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면서 전에 없던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반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떨떠름한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유 대표가 자신의 정치철학과 개인 소신을 담아 그동안 해온 얘기를 재차 언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아주 신선하게 잘 들었다”면서도 “우리 모두 같이 고민하자는 뜻으로 한 얘기이기 때문에 꼭 당의 방침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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