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자제하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119.9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0.01엔으로 0.09%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0.28% 오른 1.08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본원통화를 연간 80조 엔(약 729조원) 확대한다는 기존 경기부양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일본 경기가 완만한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존 진단을 고수했다.
라이코 샤리프 뱅크오브뉴질랜드 투자전략가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단행하는 것은 오는 30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날은 BOJ가 경제전망을 업데이트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경제, 특히 물가는 뚜렷하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