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3.8조원↑…역대 2월중 가장 큰폭 증가

입력 2015-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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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역대 2월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가 통상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가계빚이 수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50조3000억원으로 전월비 3조8000억원 늘었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통상 1분기는 가계대출 비수기이나 2월에는 이례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3년 10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의 역대 2월과 비교하면 가장 많이 늘었다. 기존 최고 증가액은 2004년 2월의 3조7000억원이다.

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의 추이를 보면 작년 10월에 역대 최대인 7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11월(7조5000억원↑), 12월(7조7000억원↑)에도 줄곳 7조원대를 유지했다. 이어 올 1월(7000억원↑)에는 역대 1월중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2월(688조1000억원)부터 13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렇게 가계빚이 빠르게 증가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완화와 한은의 저금리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했다. 한은은 작년 8,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추가로 인하를 단행했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조9000억원 확대되고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1000억원 줄고 기타대출이 5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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