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이어온 하락세를 마치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087.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0분 현재 4.6원 상승한 달러당 108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로 부진으로 전날 달러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던 데에 대한 반발성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소폭 강세로 반전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날 상승세로 바뀌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7.9원 떨어진 1084.8원에 마감, 4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금융시장의 이목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발표되는 호주의 4월 기준금리에 쏠려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호주 중앙은행이 현 연 2.25%의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아니면 추가 인하할지를 두고 시장 전망이 혼재돼 있다”고 전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가 소폭 강세로 바뀌었다”며 “다만 오는 8일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9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80~10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