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80원대서 마감…美 고용지표 부진 영향

입력 2015-04-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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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0원 가까이 하락…“1080원선 하향 돌파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하락 마감해 1080원대로 내려앉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떨어진 10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4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총 24.7원이나 하향 조정됐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9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0일(1089.7원)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환율은 이날 7.2원 하락한 달러당 1085.5원에 출발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과 달러화 약세를 불러왔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6000명으로, 월가 예상치 24만5000명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밑돈 데 이어 고용지표도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고용지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경제지표로 여겨진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부진과 함께 장 막판에 달러 매도 물량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한 1082.5원까지 떨어졌다”며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있지만 미국 달러화가 글로벌 약세를 띠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큰폭으로 하락하자 조만간 1080원선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00엔당 911.2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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