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지난달 30~3일) ‘성금요일’을 맞아 3일(현지시간) 시장이 휴장해 거래일이 4일로 줄어든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일 전일 대비 95센트(1.9%) 급락한 배럴당 49.14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산유량 증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0.55% 올랐다.
계속되는 저유가 속에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가 줄면서 미국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주 2.59% 하락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로 구성된 ‘P5+1’은 지난 2일 이란과 극적으로 핵협상을 타결했다. 세부사항 보완작업을 거쳐 최종 합의안은 오는 6월까지 마련되지만 큰 틀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란이 합의안을 이행하는 정도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점진적으로 제재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에 국제유가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변수는 미국 셰일유다. 2일 시장조사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지지난주에 802대로 전주 대비 11대 줄었다. 이는 17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3일 발표한 월간 고용보고서는 유가 하락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2만6000명 증가로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