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MB 자원외교 부실 드러나, 국조 연장 촉구”

입력 2015-04-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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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에 책임을 돌리며 기간 연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감사원의 분석에서도 이명박정부 시절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사실상 총체적 부실이라고 판정난 만큼 이대로 묻고 갈 수는 없다며 새누리당에게 자원외교 진상규명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이 사안은 제3자가 보더라도 방산비리보다 사실상 더 심각한 문제”라며 “그런데도 국조 기간을 연장하지 못한다는 건 명백히 나와있는 사실을 덮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수석 부대표는 “한두 푼도 아니고 수십 조가 들어간 사업 부실을 덮는다면 어느 국민이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로서는 증인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특위 위원들은 그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드시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측이 이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을 강력히 반대, 증인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결국 청문회 개최도 무산됐다.

국조 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어제 감사원 발표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혈세 낭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냥 묻고 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데도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파행으로 끝나면 논의조차 못 하는 것 아니냐”라며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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