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와 동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는 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경기를 펼쳤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3쿼터 중반 기록원이 자리를 비워 경기가 중단됐다.
타임아웃 요청이 받아들여 지지 않자 유재학(52) 감독은 기록석에 강한 항의를 했고, 기록원 중 부저와 전광판을 담당하는 요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중단된 경기는 동부 관계자와 KBL 직원의 설득으로 기록원이 돌아와 3분여 만에 재개됐다.
문제는 감독의 작전타임 요청에 대한 심판과 기록석의 부저운영에서 벌어졌다.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하면 경기감독관은 경기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 데드볼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경기중단에 대해서는 심판이 판단한다.
유재학 감독의 타임아웃 요청은 이미 인바운드 패스가 이뤄져 경기가 재개됐다는 판단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기록원이 심판에게 신호를 늦게 줘서 경기가 재개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록원은 데드볼 상황 판단을 위해 심판을 쳐다봤고, 심판이 경기를 진행해 경기감독관은 부저를 누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타임아웃 요청은 경기감독관에 따라 엄격하게 룰을 적용해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어 급하게 요청하는 경우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기록원은 경기감독관의 지시를 받아 부저를 누른다.
유재학 감독이 기록원에게 항의하며 거친 표현을 사용해 해당 기록원은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 운영진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보여 논란은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