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 하향 돌파…美 지표 부진·사상최대 무역흑자 영향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4원 떨어진 1098.0원에 출발했다. 이후 9시 51분 현재 2.6원 내린 달러당 109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하면서 달러화가 글로벌 약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민간조사기관 ADP가 발표한 2월 민간 고용 증가분은 18만9000개로, 시장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도 51.5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일 발표된 3월 한국의 무역수지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소식도 원·달러 환율을 누르는 요인이다. 이날 오전에 공개된 2월 경상수지도 36개월째 견조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포스코의 대규모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앞둔 점과 3일 저녁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것은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장동주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 지표 부진으로 인한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갔다”며 “그러나 오는 3일 저녁에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발표와 당국의 스무딩 경계로 인해 1090원대에서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6~110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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