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국제채권단, 구제금융 협상에 진전...“4월 말까지 타결 가능”

입력 2015-04-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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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 “협상이 4월 말까지 타결되기를 희망하며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국제 채권단에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개혁안은 세수 확보 방안으로 탈세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 개혁안을 통해 올해 60억 유로의 재정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개혁안은 지난달 30일 제출된 개혁안에 대해 국제 채권단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으로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을 근거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의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그리스의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프로그램의 상한을 7억 유로 상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 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에 빌려줄 수 있는 자금은 711억 유로에서 718억 유로로 늘어났다.

ECB의 이 같은 결정은 그리스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금융권의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은행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그리스 금융기관의 경영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ELA 상한을 늘리기로 했다.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 순유출 규모는 3월에 30억 유로로 둔화했으나 작년 10월 이후 약 280억 유로가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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