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글로벌 중앙은행 달러 선호 재확인

입력 2015-04-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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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비중은 62.4%→62.9%·유로는 22.6%→22.2%…강달러·약유로 추세 이어질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외환보유고 통화별 구성 보고서(Currency Composition of Official Foreign Exchange Reserves, Cofer)’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달러 선호를 재확인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전분기의 62.4%에서 62.9%로 높아졌다. 반면 유로 비중은 22.6%에서 22.2%로 낮아졌다.

이들 중앙은행 외환보유고는 12조 달러(약 1경330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IMF 보고서는 외환시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유로 보유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 축소됐으며 오는 6월 발표되는 1분기 Cofer 보고서에서 이런 경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투자전략가는 “1분기 보고서에서 유로 비중은 20% 밑으로 떨어지고 달러 비중은 6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달러당 유로 가치는 현재 지난달 16일 기록했던 1.046달러보다 높지만 전문가들은 유로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에 착수했다. 이는 유로 가치 하락세를 부추기는 한편 디플레이션 우려를 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긴축 행보를 걷고 있다.

시린 하라즈리 미즈호뱅크 외환 투자전략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신용상황은 빡빡하며 ECB가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것이 유로 가치 하락 배경”이라며 “1분기 유로 가치 하락과 약세 유지 전망은 ECB와 미국으로 수출하는 유로존 기업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저에도 외환보유고에서 엔은 34억 달러밖에 줄지 않았다.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그룹 환율 전략 글로벌 대표는 “엔 가치 하락폭을 고려하면 엔 보유규모는 더 많이 줄었어야 했다”며 “일부 중앙은행이 엔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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