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엇갈려…5월 7일 총선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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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의회 해산을 공식 청원하고 재가를 얻음에 따라 영국이 총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가디언 등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은 오는 5월 7일 총선을 치른다. 보수당 당수인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다시 제발로 서게 됐다”며 경제회복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강력한 리더십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인 노동당과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를 겨냥해 “노동당이 정권을 잡으면 경제적 혼란에 빠지고 국가 부채가 늘어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노동당에 투표하면 밀리밴드가 총리가 된다”고 공격했다. 이어 “내가 매번 옳은 결정을 내렸다거나 완벽한 총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다른 대안(밀리밴드)이 해롭다면 (내가 총리가 다시 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당기겠다는 보수당의 입장은 경제를 위협에 빠뜨렸다”며 “또 이들이 주장하는 경제회복도 체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수당은 재정적자 축소와 함께 세제 개편을 통한 세금 인하와 생애 첫 주택 마련 지원, 연금생활자 지원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노동당은 이민자 고용을 통한 자국 노동자 감원 불법화, 대학등록금 감액, 2017년까지 에너지 요금 동결 등을 내세웠다.
양당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지지율이 32~36% 이내에서 왔다갔다 하며 1,2위가 바뀌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의 29일 발표에서는 노동당 지지율이 36%, 보수당이 32%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여론조사기관 컴레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보수당이 36%, 노동당은 32%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