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신청을 거부했다고 30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가 보도했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영국 인터넷매체 이머징마켓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특사를 보내 진리췬 AIIB 임시사무국장에게 가입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은 북한의 금융과 경제체제가 다자 국제금융기구에 참여할 수준이 못 된다고 판단해 신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중국은 우라늄과 광물자원을 북한으로부터 얻는 대신 주기적으로 북한에 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AIIB 대출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쓰겠느냐는 질문에 상세하게 답하지도 못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밝혔다. 가장 가까운 동맹이라고 여겼던 중국의 단호한 거부에 북한 지도층은 충격을 받았다고 IB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AIIB의 투명성을 의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의 신청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