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시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월말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배당 역송금 수요가 상충하면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뚜렸하지 않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03.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0시 2분 현재 0.45원 떨어진 110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적으로 보면 월말에 들어서면서 달러매물이 유입되는 가운데 오는 31일 이전에 삼성화재, 포스코 등의 배당 지급도 예정도 있어 환율 방향이 불투명하다.
국외적으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몰려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주 공개되는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고용지수와, 제조업지수에 따라 최근 미국의 성장세 둔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여러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계획돼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의 예멘 반군 공습 등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사우디 등 중동 10개국은 예멘내 후티 시아파 반군을 저지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센터는 “브라질 헤알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2013년 8월 유동성 공급, 환율 방어 등을 위해 시작한 외환시장 개입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되는 가운데 유로존, 일본 등의 통화정책 이벤트들이 일단 소강 상태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환시는 주요국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5~1115원이다.
*아래는 이번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