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 지반 침하로 차량 전도
서울에서 도로 지반이 갑자기 가라앉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29일 오후 2시20분께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주차장 인근 이면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람에 그 위를 지나던 15t 무게의 하수도 준설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인도를 완전히 덮쳤다.
무너진 지반 규모는 가로 3m, 세로 1m, 깊이 1m로 사고 당시 인도에는 4∼5명이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인명사고는 없었다.
이 차량은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 중인 현대백화점 침수 방지 공사를 위해 나왔다가 공사장으로부터 30m 떨어진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지점은 앞서 현대백화점 침수방지 공사와는 별개로 상하수도 공사를 한 뒤 그 위를 아스팔트로 임시로 메웠던 곳이다. 무거운 하수도 준설 차량이 지나가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오전 6시 44분께는 강남구 코엑스 사거리 앞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서 도로가 지름 1m, 깊이 30cm 규모로 내려앉았다.
당국은 사고 지점 지하에 묻힌 낡은 상수도관 용접부분이 손상돼 물이 새어 나면서 흙이 쓸려나가는 바람에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했다.
봉은사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가던 오토바이 2대가 침하된 지반의 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운전자 등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A(19)군과 동승자는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뒤따라오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동승자는 별다른 부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