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동료들과 함께하는 고향 사랑 ‘기쁨 두 배’

입력 2015-03-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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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출신 직원 고향 찾아 무료 진료 등 임직원 봉사활동

▲(사진=서울아산병원)
동료의 고향 응원을 위해 멀리 떨어진 직원들이 한자리에 뭉쳤다. 아직 차가운 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삼월의 날씨 속에 강원도 양양군에 따뜻한 고향 사랑의 바람이 불었다.

서울아산병원·강릉아산병원 임직원 30여명은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노인복지관을 찾아 의료 혜택에 소외된 조손 가정, 독거노인, 기초생활 수급자 등 마을주민 200여 명에게 무료 진료를 시행하고, 생필품 전달과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는 등 ‘내 고향 의료봉사’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2011년 시작된 ‘내 고향 의료봉사’ 캠페인은 강원도 홍천, 전남 진도 등 전국 39곳에서 펼쳐진 바 있으며, 직원의 고향 마을 중 농어촌 의료취약 지역을 찾아가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한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진료와 필요한 검사를 해 주는 것은 물론 마을 숙원사업에도 ‘해결사’로 나서게 되는 봉사활동이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연창리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에는 이른 오전부터 15톤 대형 순회진료 버스 2대가 도착해 검사 준비를 마쳤고, 2층 강당에는 임시 진료소가 마련되었다.

마을주민 수십 명이 모인 임시 진료소는 금세 북새통을 이뤘고, 어르신 대부분이 무릎・어깨 등의 관절통, 신경통과 근육통을 호소했으며 최근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한 기침・감기 증세도 눈에 띄었다.

최신 의료장비로 새 단장한 순회진료 버스에서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복부ㆍ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진행됐다.

검사 결과 추적관찰이 필요한 질환에 대해서는 인근 병원으로의 의뢰가 진행되었다. 이상 소견이 있는 분 중 저소득층 대상은 현장에서 사회복지사의 상담도 지원됐다. 또한 진료 결과에 따라 약 처방이 이뤄졌으며, 진료 후 모든 분들에게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날 찾은 양양에서는 26일 아침부터 서울아산병원 시설팀 직원봉사단의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도 이어졌다.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지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어르신 가정 2곳을 방문해 보일러·화장실 수리, 내부 단열공사, 도배·장판, 페인트칠, 씽크대 교체, 전기선 재시공 등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벌였다.

노후된 슬레이트집에서 살고 있는 김모(73) 할머니는 “평소 화장실이 너무 오래돼 생활하기 너무 불편했는데, 이렇게 집수리를 해주시니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 이제 따뜻한 물도 잘 나오니 너무 좋다”며 미리 답사를 다녀가 서울에서 미리 준비해 온 건축자재로 집수리에 한창인 병원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의 ‘내 고향 의료봉사’ 캠페인은 농어촌 지역 출신 직원이 자신의 고향을 응원하기 위해 사회복지팀에 신청하게 되면 의료 봉사뿐만이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이나 마을 일손 돕기,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등 그 마을에 가장 필요한 현안을 파악해 전사적인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지역 밀착형 의료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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