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2위·시진핑 중국 주석 3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지 포춘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 리스트는 정치 지도자와 기업 CEO, 성직자, 스포츠 스타, 예술가 등 각계각층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포춘은 전설적인 인물인 스티브 잡스가 3년 반 전에 사망한 이후 쿡이 애플을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며 회사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애플페이와 애플워치 등은 회사가 계속해서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쿡 CEO를 1위에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쿡 CEO가 동성애자라는 점을 밝혀 글로벌 롤모델이 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2위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올랐다. 유럽은 수년간 경기침체로 고통받았지만 이를 극복할 정치적 리더십이 부족했는데 드라기가 바로 이런 유럽에 필요한 리더십을 제공하고 있다고 포춘은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패와의 전쟁으로 나라를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도 4위에 올라 변함없는 지도력을 과시했다. 개혁으로 인도를 바꿔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5위, 미국 인기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6위에 각각 올랐다. 캐나다 태생으로 국경없는 의사회의 국제회장인 조앤 리우 박사가 7위, 존 로버츠 미국 연방대법원장이 8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었던 학생 대표 조슈아 웡이 10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은 이번 순위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