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살풀이 끝” 서이숙에 복수 후 눈물

입력 2015-03-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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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뜨거운 눈물 속에 ‘복수 종결’을 선언했다.

26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제작 IOK미디어)에서는 현숙(채시라)이 현애(서이숙)에게 처음으로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문학(손창민)의 초대로 북 콘서트에 간 현숙이 현애와 현애의 제자들과 마주쳤다. 현숙은 늘 그래왔듯 현애를 발견하고 피하려고 했지만, 같이 간 친구 종미(김혜은)의 격려에 힘입어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이날 북 콘서트에는 학창시절 선생과의 불화로 겪었던 소외를 책으로 내, 상을 받은 영국 작가가 초대됐던 상태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은 현애는 현숙에게 “들었니? 네가 그 꼴로 사는 건 다 핑계고 책임 전가야”라며 비아냥댔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작가의 경험담에 용기를 낸 현숙은 어렸을 때 헤르만 헤세가 쓴 ‘수레바퀴 아래서’ 책을 보고 위로를 받았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기를 보호할 수 없는, 힘없는 어린 시절에 당한 상처를 위로하는 글을 많이 써달라며 작가에게 부탁하는 말로 현애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과거 아픔이 있었냐는 작가의 질문에 현숙이 현애로부터 차별과 멸시받았던 때를 말하려던 찰나, 현숙과 같은 반이었던 현애의 제자가 나서 문제아였기에 왕따 당할 만했다고 말하면서 현숙의 말을 가로막았던 터다. 현숙은 이에 굴하지 않고 “세상에 왕따를 당해도 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라며 그동안 위축됐던 모습을 버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맞섰다.

끝내 현숙과 종미, 현애의 제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북 콘서트 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던 상황이다. 현애는 작가에게 자신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 실례를 범했다고 가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작가는 현애의 제자들이 바른 교육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는 말로, 현숙에게 힘을 실어줬다.

마침내 현숙은 북 콘서트가 끝나고 난 후 자신을 걱정하는 남편 구민(박혁권), 종미, 문학 등이 모인 자리에서 “이걸로 내 모든 살풀이 끝! 내 인생에 더 이상 나말년 선생님을 볼 일은 없을 거야”라는 복수 종결 선언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도둑으로 오인, 퇴학시킨 것도 모자라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이 자신을 무시해왔던 현애에게 난생 처음 용기를 내 맞서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모든 응어리를 풀어낸 셈이다.

그런가하면 10회 방송에서는 두진(김지석)이 마리(이하나)를 향한 철희(이순재)의 ‘예비 신붓감’ 발언에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마리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두진과 마리는 기억을 잃은 철희를 도와주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마리를 처음 만난 철희가 두진에게 색시냐며, 거듭 둘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자, 두진은 쑥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마리를 좋아하냐는 문학의 질문에 격한 부정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행여나 마리가 현숙을 퇴학시킨 주동자가 자신의 엄마 현애란 사실을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마리를 향한 남다른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두진이 검도장에 들러 루오(송재림)를 찾는가 하면, 루오 역시 TV에서 많이 보던 사람이 자신을 찾았다는 말을 듣고 단번에 두진이 왔다갔음을 알아차리는 장면이 담기면서 두진과 루오가 아는 사이임이 암시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마리를 둘러싼 두진과 루오의 복잡 미묘한 ‘삼각관계’가 예고되면서 두진과 루오의 관계와 더불어 세 사람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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