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그룹 노무라홀딩스가 2020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의 골드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증권·은행 업계에서 올림픽의 골드파트너로 선정된 건 노무라가 처음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노무라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0년 12월31일까지다. 골드파트너가 되면 일본 국내에서 올림픽 로고와 명칭을 광고 또는 명함에 사용하는 등 마케팅 및 캠페인 활동이 가능해진다.
도쿄올림픽 경기대회 조직위는 지금까지 아사히맥주, NTT, 후지쯔, 캐논, NEC, 도쿄카이조닛토화재보험, 닛폰생명, JX닛코닛세키에너지 8사와 골드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 · 은행 분야에서는 노무라가 처음이다.
대회 조직위는 도쿄에서 56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을 맞아 골드파트너 등 협찬사를 통해 대회 운영을 위한 자금 1500억 엔을 유치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은 올림픽 개최를 자사의 기술과 상품, 서비스를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로 파악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최고위 스폰서인 ‘톱 파트너’ 계약을 체결,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수소로 달리는 연료전지차(FCV)와 자동운전차 등 고부가가치의 기술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노무라는 리테일 업무를 중심으로 고객 자산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국내 영업 부문의 리테일 부문은 2월말 현재 109조 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나가이 고지 최고경영자(CEO)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에는 150조 엔으로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