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가계부채(금융사의 대출과 카드사의 판매신용까지 포괄한 가계신용 기준)는 1089조원으로 개인 가처분소득(순처분가능소득·NDI 기준)의 138.0%에 달했다.
이로써 이 비율은 2005년 105.5% 이후 2006년 112.6%, 2008년 120.7%, 2011년 131.3% 등 10년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비율은 개인들이 1년간 가용 소득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2002년 108.6%에서 2004년 100.8%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이 지표의 악화 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다. 정부가 부동산 금융규제(LTV·DTI 비율)를 완화하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차례 내리면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