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현재 1.12% 떨어진 배럴당 46.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64% 하락한 배럴당 55.5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모하메드 알-마디는 “OPEC의 관심은 시장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유가는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이고 시장은 수급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의 산유량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16~20일) 미국 원유 비축량 발표를 앞두고 나온 블룸버그 조사에서 미국 원유 재고량은 475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량이 점차 늘어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0.7에서 급락하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0.5를 벗어났다. 또 PMI는 기준인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