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24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월 11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취임과 함께 신차 판매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실적을 흑자로 전환하고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최 시장은 업계에서는 ‘해외통’ ‘영업통’으로 불린다. 1950년생인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차에 처음 입사하면서 업계에 발을 담갔다. 현대차 시절에는 캐나다 현지법인 판매부장과 미주법인 캐나다 담당 부사장, 미주 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주로 해외업무를 담당했다. 2007년 중국 화태 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차에 들어왔다. 이후 쌍용차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 영업활동을 주로 해왔다.
이유일 전 사장과 현대차 시절부터 쌓아온 인연으로 쌍용차에 합류한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국제감각과 영업능력이 뛰어나 쌍용차의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사장은 당분간 신차인 티볼리 판매에 주력하며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오는 6월 티볼리 롱보디 모델과 디젤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늘려 잡았다.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티볼리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3~4년 안에 공장 조업률도 100% 수준까지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티볼리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를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이외에 중국과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 사장은 “쌍용자동차가 신차 티볼리 출시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UV 전문 자동차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노사관계 회복과 해고자 복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사측은 티볼리 성공으로 흑자 전환되면 해고 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킨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노사가 두 달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