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진단] 어떤 업종과 종목이 오르고 내렸을까?

입력 2015-03-23 08:38수정 2015-03-23 08:4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및 제약, 핀테크(Fintech, 금융과 IT 융합 산업) 업종이 지수를 견인했다. 여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부품주들이 주목을 받았다.반면 디지털컨텐츠, IT, S/W&SVC 업종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바이오 및 제약 업종 지수는 7.3% 상승했다. 이들의 활약은 코스닥 시가총액에서도 나타난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 등 3개 종목이 바이오 관련주다.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닥 지수가 고점을 경신한 지난 17일 시총 1위를 탈환했고, 내츄럴엔도텍은 이 달 들어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및 제약 업종은 과열 논란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4개 부처(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선점 전략’의 후속조치로 ‘바이오 헬스 미래 신사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총 34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수익 실현 가능성이 보이자 주가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의 경우 한국 거시경제 측면의 당위성과 글로벌 인구 고령화라는 메가 트렌드를 업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긍정론에는 흔들림이 없다”라며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투자심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서도 시장 대비 바이오 업종의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으로 코스닥에서 두각을 보인 업종은 ‘핀테크’ 관련주가 원조다. 박근혜 정부는 핀테크 육성을 위해 2000억원 이상의 정책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고, 관련 규제 개혁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핀테크 대장주인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으로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카카오를 필두로 다날, 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등이 연초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부품주의 상승도 두드러진다. 지난 2013~2014년 부진했던 실적을 딛고 올 들어 신고가를 세우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의 선전으로 부품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도 오르는 모습이다.

파트론은 증권사에서 업종 내 톱으로 꼽고 있고, 알에프텍, 이노칩, 세코닉스, 유아이엘 등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3월을 전후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및 관련 부품 업체들의 올해 1~3분기 실적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갤럭시 S6가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 핵심 부품 차별화를 필두로 경쟁력을 회복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 업종은 하락했다. 디지털컨텐츠는 드래곤플라이, 플레잉위드, 이스트소프트 등의 종목은 올랐으나 액토즈소프트, KT뮤직 등의 하락세로 연초 장 중 1787,22에서 지난 23일 1534.61로 마감하며 14.16% 떨어졌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개별 업종 모멘텀이 강하기 때문에 업종별로 상승·하락을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별 종목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