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시아, 특히 홍콩에서 조직원 모집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우리시간)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 보도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일부 외국인노동자중개업체 책임자를 인용, 다수의 인도네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지난 15일 IS 선전물로 보이는 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러 명의 인도네시아 노동자가 동향 출신들에게 이 전단을 나눠주며 IS 가입을 종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일 IS에 가입하게 되면 "(위구르족이 몰려 사는)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으로 파견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IS 홍보물에는 천으로 온몸을 가린 채 눈만 노출한 10여 명의 여성이 IS 깃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과 "IS는 홍콩에서 전단을 배포하며 조직원을 모집할 것", "만물의 유일한 주인은 알라"라는 문구 등이 인도네시아어 혹은 중국어로 씌여있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홍콩 경찰 당국은 이에 대해 "아직 홍콩이 IS의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중국인이 IS에 가담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국의 IS에 대한 경계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매체는 지난 1월 중순 "중국인 300명이 IS에 가담했다"고 보도했고, 중국 언론도 "중국의 테러분자들이 동남아를 거쳐 '성전'에 가담한 사례는 최근 들어 이미 여러 건 발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