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민연금 반대했지만… 사외이사 재선임 통과

입력 2015-03-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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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기아자동차 주주총회 현장(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출석주주 만장일치 합의로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아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제7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국민연금이 반대한 김원준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수 주주의 찬성에 따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김원준 사외이사는 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 국장으로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다. 기아차가 포함된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 논란 당시 기아차 사외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기아차 지분 7.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앞서 11일 기아차의 사외이사 2명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컨소시엄의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 이사들이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열린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재선임 안건은 회사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기아차 주총은 기아차 지분 73.3%를 보유한 주주 1천459명이 출석해 제71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임기가 3년 연장됐다. 이형근 부회장과 함께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천수 부사장의 임기는 작년 10월 사임한 이삼웅 전 기아차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7년 2월까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등 총 8명의 임원에 대한 보수한도는 작년과 같은 100억원으로 책정됐다. 작년의 경우 임원 보수 한도액 100억원 중 38억원이 집행됐다.

이날 주총에선 보통주 1주당 전년 대비 42.9% 오른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금은 다음달 20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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