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논란’알리바바 아직 죽지 않았다...‘록업’ 해제에도 주가 선방

입력 2015-03-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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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 3.4억주 매각할 수 있게 돼…주가 전망은 엇갈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보호예수기간(Lockup) 종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라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씻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올라 84.59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0.91% 오르며 상승폭을 늘렸다.

지난해 9월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전에 주식을 매입했던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보호예수기간이 끝남에 따라 약 3억4000만주를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보호예수기간은 IPO 이전부터 투자자와 직원에 의한 매각을 방지하는 것으로, 수개월간 주가를 안정시키키 위해 마련됐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 조치에서 알리바바 직원들이 보유한 자사주 1억주는 제외됐다. 이 물량은 오는 5월 보호예수가 풀린다. 이 물량이 풀리면 증시에서 거래되는 알리바바 주식이 두 배가량 늘 가능성이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초기 베팅에 따른 이득을 얻을 기회가 생기는 셈이지만 그만큼 알리바바 주가는 하락 압박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호예수기간 종료에 앞서 물량 부담에 해당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해 11월 주당 120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로 약 30% 빠졌다. 올해에만 19%가 하락했다. 중국 당국과 이른바 ‘짝퉁 논란’을 둘러싸고 대립한데다 투자규칙 위반을 이유로 알리바바닷컴이 대만 당국으로 철수 명령을 받는 굴욕을 당한 영향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배경으로 작년 10~12월(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보호예수기간 종료되더라도 알리바바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니 추 RS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보호예수기간 종료가 알리바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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