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號 금융개혁] 전 금융권 기술금융 실태조사…사모펀드ㆍ모험자본 육성

입력 2015-03-17 14:00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의 질적 보완을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와 모험자본도 획기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 스스로 역량을 키워 기술금융이 착근되도록 하겠다"라며 "투자방식 기술금융 공급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임 위원장은 기술금융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출 실적이 혁신성평가에 연계되다 보니,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얼마나 늘렸는지 보여주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술금융에 대한 지원ㆍ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기술금융에 대한 지원을 20조원으로 확대하고 기술가치평가투자펀드 3000억원(성장사다리 1000억), IP펀드 1000억원도 조성키로 했다.

임 위원장은 "위험부담이 큰 창업·기술기업 등에 정책금융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신·기보 등 정책금융기관 역할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사모펀드의 설립·운용·판매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고 연기금 운영에 국내 금융회사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선순환구조를 마련할 바침이다.

임 위원장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이 각각 특성에 맞게 경쟁하면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거래소 제도를 개편하겠다"라며 "모험투자에 대한 제약요인 완화 및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자본시장과 M&A를 통한 회수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