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이 800조원을 넘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더 늘어날 시중 자금이 이러한 돈맥경화 현상을 심화시킬지 아니면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할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800조72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 추이를 보면 2013년 712조9000억원으로 7.0% 늘었고 2014년에는 794조8000억원으로 11.5% 급증했다. 경제의 덩치보다 부동자금이 빠르게 늘면서 결국 올해 1월말 800조원을 넘어섰다. 2013년은 정기예금 금리(가중 평균 신규 취급액 기준)가 사상 처음으로 연 2%대에 접어든 해다.
단기 부동자금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양도성예금증서(CD), 6개월 미만 정기예금 등을 합쳐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