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즐비
지난주 30원 가까이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도 고점을 1145원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9분 현재 전일보다 6.5원 오른 1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에도 미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종가 기준으로 29.8원이나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폭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통화정책회의 때문이다. 17일~18일(현지시각)에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간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근거가 됐던 ‘인내심’이라는 성명서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 결과 발표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19일 새벽 3시,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은 같은 날 새벽 3시 30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에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의사록에서 삭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임에 따라 미 달러는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레벨 부담과 강달러 선반영 인식 속에 일방적인 강세보다는 변동성 확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25~1145원이다.
이밖에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일본중앙은행(BOJ)는 16~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정책 유지 전망이 유세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추가 조치 기대감도 존재한다.
또 △17일 터키 △18일 아이슬랜드 △19일 스위스, 노르웨이, 칠레 △20일 콜롬비아 등에서도 통화정책회가 계획돼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노르웨이는 유가급락, 건설활동 부진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위스는 지난 1월 금리인하 이후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나 올해 경제전망치는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한국 및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