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서 “7% 성장도 쉬운 것 아냐”

입력 2015-03-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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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시 경제지원할 도구 충분해”…“부패 토양 제거할 것”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7%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도 쉬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외형적으로 성장률 목표를 낮췄지만 중국 경제는 상당히 큰 하강압력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둔화가 고용시장에 타격을 입히면 경제를 지원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는 연장통에 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수년간 경기둔화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자제했기 때문에 추가 행동을 취할 여력이 있다”며 “아직까지 그런 계획은 가정에 불과하나 경기하강 압력이 지속되면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실제 성장률이 7.4%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의 7.5%에서 7.0%로 낮추며 ‘신창타이(뉴노멀)’에 적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리 총리는 성장률 목표를 낮춘 것에 대해 “중국은 비교적 장기적으로 중간 속도의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그 질을 높여 세계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리 총리는 “중국의 도시화 속도는 빠르고 주택수요는 실수요에 기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건전한 부동산 시장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주거와 삶의 질 향상 목적으로 집을 사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중국은 위안화 자본거래의 점진적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나 자신도 자본시장 개방을 표명했다”며 점진적인 시행을 역설했다.

한편 부정부패와 대기오염 문제는 총력으로 해결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총리는 “사회적 감시하에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법 앞에서 사람은 평등하며 누구도 턱없이 권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부패의 토양을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오염 억제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와 사람들의 기대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법에 의한 통치가 오염 해결 열쇠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25년 만에 환경보호법을 개정해 환경 규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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