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Q70’, 강력한 퍼포먼스가 일품… 정숙성까지 갖춰

입력 201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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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70'의 제주도 해안가를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인피니티)

333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더 뉴 인피니티 Q70’의 가속력은 일품이었다. 단 1초 만에 최고출력을 뿜어내는 강력한 응답성은 달리고 싶은 욕구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호텔을 출발해 한라산국립공원의 성판악휴게소를 거쳐 한라산 중턱에 자리한 본태박물관까지 약 65㎞를 달렸다. 이어 한경해안로와 고덕해안로 67km를 더 달려 롯데호텔로 돌아왔다.

총 133km에 달하는 시승 코스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가속성능과 주행능력이었다. 인피니티가 추구하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느끼는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추고 시승했다. Q70은 국내에서 가솔린을 연료로 쓰는 3.7 후륜과 4륜, 디젤을 사용하는 3.0d가 출시됐다. 이날 시승한 차는 3.7 후륜 모델의 ‘스타일’(5750만원) 트림이었다.

신형 Q70에 탑승한 즉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았다. RPM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단번에 최고출력에 올라섰다. 세계 10대 엔진으로 14년 연속 선정된 V6 3.7ℓ 가솔린 엔진은 스포츠 세단에 파워풀한 박력을 심기에 충분해 보였다.

신형 Q70은 가속 구간에서 진면목을 발휘한다. 37.0㎏.m의 최대토크를 바탕으로 1800㎏의 차체를 단숨에 100㎞까지 다다르게 한다. 실제로 두 사람이 탄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은 지 6.4초 만에 속도계 바늘은 100km를 가리켰다. 직선 구간에서 있는 힘껏 액셀을 밟으니 20여초 만에 200㎞에 도달했다.

퍼포먼스 위주의 가속 시승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좋아졌다. 내부 구조를 개선해 탄탄한 하체를 만들었기 때문. 때문에 70㎞ 이상 고속 코너링에서도 크게 흔들림없이 부드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방음 및 방진재와 흡음 및 진동 흡수재를 곳곳에 더해 정숙성도 향상됐다. 고속 구간에서 흔히 들리는 풍절음은 느끼기 어려웠다.

▲인피니티 'Q70'의 내부 인테리어(사진제공=인피니티)
신형 Q70은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차량 설계에서부터 보스와 협업해 최적의 오디오 환경을 제공한다. 차량 곳곳에 장착된 스피커는 운전석을 콘서트홀의 한 자리로 만들어줬다.

디자인도 기존 모델과 비교할 때 변화의 폭이 컸다. 곡선 위주의 디자인은 치타가 지면을 박차고 나가기 직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군더더기 없는 실내 디자인도 일품이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우드 트림은 은은한 멋을 더한다. 우드 트림은 장인이 전통 옻칠공법으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판재에 합판 베이스와 알루미늄 판 원목 무늬목을 씌운 뒤 옻칠과 자연 태닝 단계 등 복잡한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도어 트림은 ‘소피레즈(sofilez)’라는 인피니티가 개발한 독자적 가죽을 사용해 한결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이 차의 공식 복합연비는 리터당 8.8㎞다. 아무래도 연비를 중요시하는 경제적인 운전자라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시승 역시 퍼포먼스 위주의 주행 탓에 연비는 리터당 7.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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