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화학업종에 대한 순매수만 8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은 외인의 이런 우호적 매수흐름에 대해 △글로벌 유동성 개선 △저유가 △고환율이 배경이라고 꼽았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이 화학업종에 대한 보유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다"며 "LG화학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NCC업체에 대한 순매수 흐름이 가장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LG화학은 전일 외국인 지분율이 36.67은 작년말 대비 +3.0%p 상승해 약 4000억원 이상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우호적인 매수 흐름은 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톤당 $500대 내외로 급락하면서 아시아지역 NCC의 상대적인 경쟁력 호전 및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와 같은 저유가 상황에서는 중국 석탄화학(CTO)의 경쟁력이 급감한 상황이어서 이의 신증설에 따른 우려가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도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NCC) 업체의 경우 저유가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개선과 함께 고환율(원화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