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국제유가의 상승과 원화 약세로 4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원화 기준으로 82.28로 한달새 2.8%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며 2011년 2월(2.8%) 이후 4년래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이는 우선 최근 급락세를 이어왔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55.69달러로 전월비 21.7%나 뛰었다. 또 원화가 절하된 것도 수입물가가 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을 지난달 1098.4원으로 0.9% 상승했다.
다만 수입물가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8% 하락, 30개월 연속 내림세를 띠었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지수도 83.85(잠정치)로 전월비 1.5% 올라 석달 만에 오름세를 바뀌었다. 2013년 6월(2.3%↑) 이후 가장 1년 8개월내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석유제품 가격이 뛰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수출물가를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17.8% 감소했다. 2012년 8월부터 31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편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동향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