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연 1.75%로 다섯달 만에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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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무엇보다 세계 주요국들이 연초부터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춰 통화량을 늘리는 이른바 ‘통화 전쟁’이 벌어진 것이 그 배경이다. 올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결정을 전후로 유럽에 퍼진 통화완화 물결은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까지 확산됐다.
또 수출·투자·생산·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나빠지는 상황도 감안했다. 여기에 디플레이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현재 석 달째 0%대를 이어가고,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은의 이번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다. 우선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작년 8월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빠르게 하향 조정하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또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오는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물론 경기변동성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