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국내 복귀가 화제다. 윤석민(28ㆍ기아 타이거즈)과 박주영(30ㆍFC 서울)이다.
박주영은 10일 선수 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기 위해 K리그 복귀를 선택, 프로축구를 처음 시작했던 FC 서울로 돌아왔다. 윤석민은 6일 KIA 타이거즈와 역대 FA 최고액(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을 마치며 메이저리그를 떠나 국내 무대에 다시 선다.
FC 서울과 KIA는 두 선수의 복귀가 반갑다. 마무리에 약점을 보이던 FC 서울은 박주영의 복귀로 공격이 살아날 것이라 예상한다. 박주영이 FC 서울에 몸담았던 2008시즌을 생각하면 팀에 활력을 넣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KIA는 윤석민의 영입으로 투수 고민을 덜었다. 윤석민이 선발과 마무리 양쪽 다 활용 가능한 점 때문이다. 영입 직전에도 시즌 준비를 하며 몸을 만들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국내 팬들은 박주영과 윤석민의 국내 복귀가 반가우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외국 프로리그에서 보여준 성적 때문이다.
박주영은 FC 서울을 떠나 프랑스 1부리그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다 2011년 영국 아스널로 이적했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첫 시즌 6경기 1득점에 그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스페인 셀타 비고, 영국 왓포드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 자리를 옮겼고, 알 샤밥에서는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윤석민은 2014년 2월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메이저 리그로 떠났다. 그러나 뒤늦은 입단 결정과 취업 비자 문제로 합류가 늦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 노포크 타이즈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윤석민은 부진한 성적(23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과 어깨 부상으로 그해 9월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