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매입이 예정대로 실시되면서, 미국 국채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10년 만기 국채는 전 거래일보다 5bp(1bp=0.01%P) 떨어진 2.19%,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하락한 2.8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반면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bp 떨어진 0.69%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ECB는 이날부터 양적완화(QE)의 일환으로 유로존 국채매입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지난주 ECB는 통화정책위원회를 실시한 후 “1월에 발표한대로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주말 사이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 역시 국채 매수세로 이어졌다.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형성된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월가 전망치(24만건)를 크게 웃돈 29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