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 자당을 ‘종북숙주’라고 공격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종북몰이’가 본격화돼가고 있다”며 “특히 박대출 의원은 제1야당을 향해 ‘종북숙주’라는 막말을 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고 기다려왔으나 새누리당의 사과가 없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종북’이라는 주홍글씨를 박기 위해 오랜 기간 ‘빨갱이’로 야당을 몰아붙여 재미를 본 여당의 비겁한 이데올로기 공세”라며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기정사실화와 막말에 가까운 폄훼발언은 국회에서 근절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지난 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중징계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며 “당시 김진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을 향해 ‘이러니까 종북숙주 소리를 듣는 거다’라고 막말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전날 대변인 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가 야당 집권 시절 7차례 방북한 사실과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된 사실 등을 언급, “새정치연합은 ‘종북몰이’ 운운하며 역색깔론을 펼칠 때가 아니라 ‘종북 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