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애플워치 미리보기...패션·성능 두 토끼잡이, 안젤라 아렌츠에 쏠린 눈

입력 2015-03-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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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에 공개되는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에 IT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바 부에나 아트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워치에 대한 상세한 스펙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맥북에어(MacBook Air) 등 신제품 라인업도 예상된다.

애플이 이날 이벤트에서 애플워치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은 발송된 초대장의 행사 제목에서 이미 암시됐다. 8일부터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제)가 시작된 가운데 행사 제목은 ‘Spring forward(스프링 포워드)’다. 겨울 시간에서 서머타임제로 시계 바늘을 돌린다는 의미만 봐도 애플워치의 등장을 충분히 예상케 한다.

애플워치가 디바이스의 디자인과 2종류의 사이즈, 3가지 버전이 나오는 것은 이미 알려졌다. 가격은 이미 349달러로 발표된 만큼 이날 행사에서는 판매 방법 및 옵션, 출시 시기, 판매처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아이폰5 이후 출시된 제품과 호환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A5 프로세서 정도의 성능을 자랑하는 S1이 탑재된다. 하루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되고, 충전은 전용 충전기로 가능하다.

또한 화면을 터치하고 화면을 누르는 손가락 힘의 크기에 따라 작동하는 터치압력센서인 ‘Force Touch(포스터치)’에 대응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기존 시계의 용두와 같은 회전 인터페이스인 디지털 크라운이 탑재된다. 그리고 뒷면에는 심박 측정기를 갖추고, 모션센서와 함께 활동 · 운동의 트랙킹을 지원한다.

크기는 38mm와 42mm의 2개 사이즈로 출시된다.

애플워치의 케이스와 재질은 3가지 종류다. 스포츠 에디션은 알루미늄, 일반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애플워치 에디션은 18금이 각각 사용된다. 스포츠 에디션만 광택 가공되고, 스테인레스와 18금 전면에는 사파이어가 채용된다. 밴드는 실리콘, 가죽, 메탈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패션과 기능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애플워치는 웨어러블 기기인 만큼 애플이 피팅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애플스토어가 애플워치 출시에 맞춰 운영 방법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아이폰 시리즈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각 매장마다 구매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나 개당 1만 달러짜리 애플워치 에디션을 사기 위해 구매 행렬이 연출되는 것은 고객 만족도 면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해답은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안젤라 아렌츠 애플 소매·온라인 담당 수석 부사장이 쥐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비롯한 패션 감각을 살린 제품의 라인업을 위해 아렌츠 전 버버리 CEO를 소매·온라인 담당 수석 부사장에 영입했다. 앞서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은 개인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봄 애플워치의 론칭 소식을 전했다. 업계에선 그가 패션업계 종사 경험을 어떻게 IT에 접목시킬 지에 주목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애플워치의 판매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 재고가 있는 오프라인 애플스토어 매장으로 직접 받으러 가는 개인픽업 방법은 확실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IT 마니아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거리상의 제약을 불문하고, 되도록 빨리 받을 수 있는 개인 픽업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는 고가의 애플워치 에디션을 사려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면에선 적합하지 않다는 것.

일부 전문가는 애플워치는 무조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 직원이 피팅해 주어 높은 고객만족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것이 성공하면 다른 웨어러블 기기 브랜드도 같은 방법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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