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3ㆍ레버쿠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달아 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골 감각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 벤틀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파더보른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놀라운 슈팅감각으로 두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브란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반대편으로 올려 곤살로 카를레스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밀어 넣어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중앙에서 공을 받은 브란트는 수비수를 제치며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한박자 먼저 반대편 카스트로를 향해 공을 올렸다. 손흥민은 공격수 키슬링이 중앙 수비를 끌고 오른쪽으로 빠져 공간이 생기자 중앙으로 쇄도했고, 뛰어드는 손흥민을 본 카스트로는 머리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날아오는 공을 잡지 않고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추가시간 손흥민은 오른발로 자신 있게 슈팅을 날려 3-0 쐐기 골을 박았다. 레버쿠젠은 중앙에서 공을 끊으며 역습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브란트가 중앙 수비에 막혀 뒤쪽으로 공을 흘리자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골키퍼 크루세(32)는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골대 오른쪽 끝으로 감겨 오는 슈팅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멀티 골로 시즌 16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차범근(62)의 선수 시절 기록인 19골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