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 후원 확대… 삼성특별상 신설

입력 2015-03-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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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공동 제정, 13년째 후원 지속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소재한 국립도서관 파쉬코프하우스에서 열린 제13회 톨스토이 문학상 계획 발표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두번째는 푸쉬킨대학교 총장 마가리타 루세츠카야, 세번째는 러시아 대통령 문화고문 겸 톨스토이 문학상 심사위원장 블라디미르 톨스토이, 일곱번째는 삼성전자 CIS총괄 김의탁전무, 여덟번째는 2005년 제3회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한인 작가 아나톨리 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러시아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톨스토이 문학상’에 새로운 상을 신설, 후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톨스토이 문학상을 13년째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톨스토이 재단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립도서관에서 ‘톨스토이 문학상’을 현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올해의 후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지난 2003년 세계적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탄생 175주년을 맞아 톨스토이의 인본주의와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삼성전자 후원으로 톨스토이 재단과 삼성전자가 공동 제정한 순수 문학상이다.

삼성전자와 톨스토이 재단은 올해부터 기존의 ‘모던 클래식상’, ‘21세기 상’, ‘아동ㆍ청소년ㆍ청년상’ 등 3개 부문 외에 ‘해외문학상’, ‘삼성특별상’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문학상은 외국작가의 문학작품 중 러시아어로 번역·출판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번 상이 만들어지면서 톨스토이 문학상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특별상은 후보작을 모바일 기기에서 공개하고 독자들이 개인 모바일 기기에서 해당 작품들을 읽어볼 수 있게 해, 문학작품을 접할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양측은 이날 올해를 ‘문학의 해’로 선포한 러시아 현지 분위기에 맞춰 고전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독서 붐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발표했다. 오는 5월까지 매월 역대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을 초청해 글쓰기, 평론과 같은 문학 관련 주제로 독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토크콘서트 프로그램 ‘진지한 대화’를 진행한다.

또 러시아 고전문학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읽을 수 있는 e북 프로그램 ‘라이브북’도 마련해, 독자들이 고전문학을 더 쉽게 접하고 러시아 문학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라이브북은 향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밖에 톨스토이 박물관에서 고전문학 강좌도 다채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CIS총괄 김의탁 전무는 “앞으로 문화 방면의 후원활동을 한층 강화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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