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해 1100원선이 또 다시 무너졌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6원 내린 1098.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5원 오른 달러당 1101.8원 개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유로화를 풀기로 하자 달러가 글로벌 강세를 띤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시간쯤 뒤부터는 내림세로 바뀌었다. 지난 밤사이 달러 강세로 상승했던 엔·달러 환율이 장중에는 빠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방향을 전환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879억원 넘게 순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에 추가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들은 10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도 꽤 나와 원·달러 환율을 눌렀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한국시각으로 오늘 저녁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많이 밀리지 못했다”며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음주에는 원·달러 환율이 최고 1115원까지 급등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3.47원 내린 100엔당 915.5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