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와 일부 여사원들이 최근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직원 희망퇴직’ 접수와 관련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6일 민주항해 소식지에서 “회사가 고졸 여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가장한 권고사직을 사업부별로 진행하고 있다”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에 대해 강제퇴직을 한 것처럼 조합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여사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250여 명의 조합원들은 ‘(회사에서) 개별 면담이나 집단 간담회 등을 통해 권고사직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여사원들에게 ‘고졸 출신 여사원 전체가 대상이다’며 희망퇴직 신청 압력을 넣었다고”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와 함께 “회사 김환구 부사장이 ‘희망퇴직을 원하는 여사원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알아보라고 했을뿐 강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 4일부터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직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1주일간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회사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여직원에게 최대 40개월의 급여와 자기계발비 15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장기근속 대상 포상과 명예 승진 등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시적인 자금 부담은 있지만 여직원들의 희망퇴직에 대한 문의와 건의 등 일부 여론이 있어 본인 의사를 존중하는 선에서 희망자에 대해 퇴직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