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총 외채 중 만기 1년이하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7.1%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순대외자산국’이 됐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빌려주거나 투자한 돈을 모두 회수해도 남는 자산이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4254억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19억달러 증가했다.
이중 단기외채는 1153억달러로 같은 기간 35억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전년말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말(26.4%)에는 4.9%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장기외채는 3102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6억달러 줄었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조802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127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983억달러로 64억달러 축소됐다.
이에 따라 내국인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819억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91억달러 증가했다. 1994년 말 통계편제 이후 연도말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를 상회한 것이다.